망원경을 설치하는 적도의 방식과 경위도 방식

망원경의 활용으로 천체 관측은 완전히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더 어둡고 더 멀리 있는 전체를 관측하기 위해서, 망원경을 설치하는 방법은 적도의 방식과 경위도 방식 등 두 가지가 있다.

 

망원경 설치하는 적도의 방식

적도의 방식은 하나의 축을 하늘의 북극점 또는 남극점을 향하게 맞추고, 또 하나의 축은 하늘의 적도면에 수평하게 맞춘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하루에 한 바퀴 회전하는 지구의 자전 효과에 의해 하늘의 별들은 하늘의 극점을 중심으로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하루에 한 바퀴 회전하는 것처럼 관측된다. 그러므로 망원경을 적도의 방식으로 설치하여 하늘 면의 하나의 천체를 찾으면 하늘의 적도면과 편평하게 회전하는 별을 추적하기가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적도의 방식의 망원경은 극점 방향의 축이 지표면에 경사지게 설치되므로, 가벼운 소형 망원경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무거운 대형 망원경의 경우 에는 기계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게 된다. 전 세계의 천문대에 설치되어 있는 망원경을 살펴보면 지름 4미터급 이하의 망원경은 적도의 방식으로 설치된 경우가 많다.

 

망원경 설치하는 경위도 방식

경위도 방식은 하나의 축은 하늘의 천정 지점으로 향하고, 하나의 축은 지평면에 평행하게 맞춘다. 이러한 경우 하늘의 극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천체를 추적하는 것이 비교적 어렵지만, 현재는 컴퓨터를 활용한 자동 추적 장치를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 경위도 방식 망원경은 지평면에 평편하게 설치되므로 기계 구조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어서 전 세계 천문대에 설치되어 있는 지름 8미터급 이상의 대형 망원경들은 모두 이 방식을 따른다.